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박성범 앵커 :

걸프전을 보는 유럽 쪽의 시각은 워싱턴 쪽보다는 좀 더 신중하고 비관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습니다.

지금까지의 전쟁 추이로 봐서 예상보다 복잡하게 풀려간다는 해석이고 이라크의 저항도 예측보다 강하다는 점 때문입니다.

이번에는 파리의 한중광 특파원을 연결합니다.


한중광 특파원 :

유럽언론의 최대 관심은 지상전이 언제 시작될 것이며 이 전쟁이 어떤 형태로 끝날 것인가에 쏠려있습니다.

이곳의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 등 다국적군이 이라크의 최정예 기계화 부대인 대통령 경호부대를 3주일 이내에 궤멸 시킬 것인가 또는 이라크가 지상전에서 미군 만 명이상의 희생자를 내도록 방어선을 펼 수 있을 것인가에 따라 전쟁의 양상이 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.

이라크의 후세인 대통령은 1968년 월남 구정공세를 예를 들면서 미군 만 명이 희생되면 미국의 여론이 전쟁에서 등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.

다국적군이 후세인의 속셈을 뒤흔들고 미군의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상전을 단기간에 끝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합니다.


랑제리에 (르몽드지 중동담당) :

전쟁은 후세인의 군사적 패배로 끝날 것입니다.

전쟁이 몇 주일 안에 끝나면 후세인은 정치적으로도 패배하며 전쟁이 몇 달 계속되면 아랍의 승리로 비쳐질 것입니다.


한중광 특파원 :

이제 다국적군이 쓸 수 있는 카드는 이번 주일 안에 어느 날을 지상군 공격일로 잡느냐하는 것입니다.

그믐달에 상륙작전의 이상적인 만조시간이 이번 주에 있기 때문입니다.

사막의 변덕스런 날씨가 어느 쪽을 도울 것인가, 전쟁의 추이를 결정하는 큰 변수입니다.

파리에서 KBS 뉴스 한중광입니다.